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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우중ㆍ정희자의 육성토로 “대우 명예회복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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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매체명헤럴드경제

보도일자2010-03-22

“대우의 명예회복을 간절히 바란다.

남편은 더할 것이다.

대우는 전 세계에 아직 명예가 남아있고, 네트워크가 남아 있다.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여사가 22일 오전 본지와 단독 전
화인터뷰를 갖고 재계에서 일고 있는 경영 복귀설(說)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이 날 ‘43살’ 생일을 맞아 개최될 예정인 ‘대우그룹 창립 43주년 및 대우인회 정기총회’ 참석 여부 및 경영복귀 여부가 재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두 사람의 입으로는 처음으로 언론에 속깊은 심정을 털어놨다.

김 전 회장이 언론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2월18일 고 김수환 추기경 조문 이후 처음이다.

본인의 육성을 통해 거취를 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경영 복귀 및 사업여부를 물은 질문에 “사업?”이라고 되물으며 “아픈 사람이 무슨 사업이냐, 내 나이가 지금 여든에 가깝다”고 되받았다.

“지금 몸이 좋지 않다.

건강부터 회복하고 나서…”라고 말끝을 흐린 그는 “어제도 병원에 다녀왔고 오늘 대우인회 참석도 건강 때문에 아직 결정 못했다”며 현재 건강 상태를 돌려 말했다.



그는 다만 경영 복귀설에 대한 여지를 남기며 희망과 비쳤다.

“내일 중국으로 간다”며 “5월쯤이 넘으면 서울로 다시 오겠다.

그 후에 뭔가를 해도…”라고 향후 행보를 본격화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경영 복귀 카드가 건강 때문에 완전히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또 ‘지난해 이맘 때 1년 내 뭔가 보여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에서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 달라”며 시간이 필요함을 내비쳤다.

이어 “올해가 지나야 (사업 방향 등) 구체적인 행보가 결정될 것이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그는 일단 건강을 추스린 뒤 중국, 베트남 등지를 오가며 그 후에 뭔가를 구상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편 이날 김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도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본인과 남편의 애끓는 경영복귀 심정을 전했다.


정희자 여사는 “김우중 회장이 연세가 칠십 중반이지만 세계 경영을 주도했던 인물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여사는 또 “남편이나 나나 열망은 있다.

우리 남편, 돈만 있으면 일 저지르고 싶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남아와 유럽 쪽에서 자문을 요청하는 곳이 아직도 많다.

직접적인 사업은 없지만 자문이라든가 허가 등 어려운 것의 일들의 길을 뚫어주는 역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의 건강에 대해서는 “남편 나이가 칠십 중반이지만 요즘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


앞으로 남편 입성이며 식사 등 뒷바라지에 신경을 쓸 것이다.

남편의 가슴 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 수 있도록 돕겠다.

복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할 일은 있지 않겠느냐”고 말을 잇기도 했다.

정 여사는 현재 아트선재센터 관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9월에는 과테말라 명예영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회장 부부는 내일인 23일 오후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영란 라이프스타일부장ㆍ조진래 산업부장?서은정 기자/jjr@heraldm.com



201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