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대우인
신입사원 시절..
박종우 10.03.19 조회수 8058
81년 ROTC 근무 후,
대우를 첫 직장으로 선택한 것이...나의 인생 행로를 바꿔놓았다.
비록 긴 기간(81-84)은 아니지만,
대우 화학부에서 장병주부장, 장기형과장 아래서 신입사원 시절을 보냈다.
내 기억엔, 인자한 부장에, 깐깐한 과장이었다...덕장형 부장에 지장형 과장?
당시 화학 3과(HFC)는 종이,타폴린,플라스틱류등 화학 잡제품을 담당하는 과,
1,2 과는 비료등 덩치가 커 윗분들이 많이 관여하는 반면, 3과는 조그만 잡제품들이 많아 직접 일을 배우기 좋았다.
제품개발, 업체소싱부터 해외 판로 개척까지...
이종찬,이학주,유병규,우영배,양동표,고영진,등 (주)대우의 가장 빵빵한 사수진들의 어깨 넘어 배우는 것도 많았다.
이리저리 많이 가르쳐주던 선배들이 친형 같았고, 각종 활동, NIGHT LIFE를 통해 사회를 배워나갔다..
뭐든지 GO!, STOP! 해야 할 때의 상황판단이 가장 어려운 법...
이때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직접 몸으로 배운 것을 가지고 나머지 20여년동안 우려먹은것 같다.
전자로 발령나는 바람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옮긴 직장, 불과 1년만에....
유럽시장 개척을 해야될 신규과제가 생겨, 십년 가까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무를 했고,
그후 또 미국으로 옮겨 LA 근무 역시 십년 정도 하게 되었다.
미국 근무시, 옛날 박 완수과장이 캐나다 나왔다고 고영진씨가 출장나오며 같이 가보기로 해, 모두 힘든 시간을 내어..
뉴욕의 양동표씨를 만나 셋이 하루 온종일 운전하여 터론토까지 가서 만나 회포를 풀었던 기억은 두고두고 기억된다.
한가족같은 분위기의 HFC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
이제 근무지를 중국 칭다오로 옮긴지도 서너해가 지났다.
중국으로 와서는 '업무보다는 인생을' 더 많이 배운 시기였다....
인생 후반부로 접어들면,
능력보다 겸손이 더 필요하다는 것도 배우고...
체력과 패기는 대우시절만 못할지 몰라도,
아직 열정도 있고, 해야할 일은 더 많은 것같은데...
여기 daewoosky 를 알게되어 또 많은 것을 대우한테서 배우기를 기대한다.
인생 후반전을 위하여....